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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서울 가볼만한곳]서울역사박물관에서 만난 「북경 3000년: 수용과 포용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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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 3000년: 수용과 포용의 여정은 서울과 북경간의 수도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해서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으로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이번주 일요일인 2월 9일까지 진행된다고 해요.  





 「북경 3000년: 수용과 포용의 여정」특별전이 열리는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입구 모습이에요. 




 북경은 중국의 수도로 14개 구와 2개의 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주 인구만 2000만이 넘는다고 해요. 북경은 남경, 서안, 낙양과 함께 중국의 4대 고도로도 불리는데, 북경에 소재한 박물관의 수는 약 160여 곳으로 런던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박물관이 많은 도시라고도 해요. 

 이번 특별전을 함께 기획한 중국 수도박물관은 1981년에 개관한 곳으로 2006년 5월에 신관을 개관함으로써 웅장한 건물, 풍부한 소장유물과 더불어 선진화된 전시기법을 바탕으로 2008년에는 중국 1급 박물관으로 선정되기도 한 곳이에요. 





 중국의 수도인 북경은 서쪽으로 태항산, 북쪽으로 연산, 동쪽으로 발해와 접해 있으며, 화북평원과 동북평원, 내몽고고원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서 남북 교통을 연결하고 물자를 교류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진 곳이에요. 북경을 중심으로 한 북방민족과 한족은 지속적으로 어우러지며 융화하게 되었는데, 이는 북경의 도시 문화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북경의 문화는 포용성과 확장성이라는 특징을 지니게 되었으며, 이러한 특성을 기반으로 북경은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해요. 





 입구쪽에서 전시관으로 들어가는 곳에는 북경의 사진이 양쪽 벽을 따라서 붙어있어요. 





 각 시대별로 수도 역할을 했던 도시의 평면도가 그려져 있어요. 





 기원전 11세기 중엽의 서주西周 초기에 현재의 북경 지역에는 계와 연이 영지로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 중에서 연의 도성인 연도燕都의 설립을 오늘날 북경 역사의 시작으로 보고 있어요. 이후 진, 한, 수, 당 시대까지 북경은 작은 도읍에 불과했으나 점차 북방의 군사요지이자 교통의 중심지로 성장하게 되었어요. 





 기원전 1046년 주 무왕이 상을 멸망시켰고, 이후 서주는 현재의 북경 지역에 계와 연을 순차적으로 제후국에 봉했는데, 기원전 1042년에 연이 오늘날의 북경시 방산구 유리하에 도성을 세우면서 북경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라고 해요. 





 북경시 방산구 유리하의 서주 묘지에서 출토된 청동기 시대의 유물들이에요. 





 서주 말기에 계를 멸망시킨 연나라는 춘추시대 초기에 수도를 계성(오늘날의 북경 서남쪽) 으로 옮기는데, 북경에서 발견된 전국 시대 우물터로 보아 동주 시대의 계성이 오늘날 북경의 선무문에서 화평문 일대였으며, 인구가 매우 밀집한 도시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어요. 





 위진남북조 시대는 다양한 북방민족이 중원의 중심까지 진입했는데, 이 때 유주에 예속된 북경 지역은 계성을 행정소재지로 삼아 북방의 군사요지가 되었으며, 한때 선비족 전연의 국도가 된 북경은 북방민족이 수도로 삼은 첫번째 사례가 되었어요.





 아래 사진은 남북조시대의 유물과 북경에 있는 담자사의 사진을 전시해 놓은 것인데, 남북조시대 북경지역에서는 불교가 크게 융성하게 되었으며, 사진에 나온 담자사는 서진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수나라가 중국을 통일한 후에도 북경 지역은 유주였고 행정소재지는 계성이었는데, 수와 당은 변경 지역의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내부 북방민족의 민족적 습관을 존중하며 통치하는 인속이치 정책을 적용하여 변경 지역인 유주 계성에서 민족 간의 왕래가 활발해 졌으며, 이로 인해 유주는 북방 군사요지가 되었다고 해요. 





 북경시 사사명묘에서 출토된 옥책인데, 이 묘의 주인인 사사명은 돌궐인으로 안록산과 함께 유주 지역에서 두 번이나 당에 반기를 들고 '안사의 난'을 일으켰던 인물로, 이 옥책은 본래는 제왕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요. 





 수나라 말에서 당나라 초에 착공된 운거사는 현재의 북경 방산구에 위치한 곳으로, 석가모니 사리, 당대 고탑과 더불어 사찰 북쪽의 석경산에서 발견된 석경은 총 1,100여 종 3,500여 권의 경전을 15.000여개의 돌에 새긴 것으로 불교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요. 





 진나라는 중국을 통일한 뒤 군현제를 실시하면서 계성을 광양군의 행정기관 소재지로 삼았으며, 서한는 군현제와 군국제를 병행하면서 계성을 연왕이 통치하는 도성으로 정했다고 해요. 





 노산한묘는 제후였던 연왕의 권력과 재력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한무제가 제후의 권한을 줄이는 삭번 정책을 강도높게 추진하면서 제후들의 세력이 점차 약화되었다고 해요. 







 거란족이 세운 요는 938년에 유주성을 배도로 정하고 명칭을 남경으로 바꾸었으며,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의 해릉왕은 1153년에 북경으로 천도한 뒤에 명칭을 중도 혹은 중경이라 칭하게 되면서 도성으로서의 북경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요나라때 세운 천녕사탑은 오늘날의 광안문 부근에 위치한 곳으로, 그 높이가 57.8m에 이르는 북경 성내에 현존하는 가장 높은 고대 건축물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풍대구 봉황취촌 부근에서 발견된 금 중도성의 성벽 유적 모습인데, 이곳은 금 중도성 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지고 있다고 해요. 





 금이 중도로 천도한 이후 황실 귀족들이 유람할 때 머무르는 이궁과 별원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사진에 보이는 경화도는 금의 황제가 이궁인 대녕궁을 지은 곳이었는데, 원이 금을 멸망시킨 뒤 대도 건설의 기반으로 삼은 곳이기도 해요. 








 쿠빌라이는 1260년 금나라 중도 동북쪽 근교에 새로운 도성인 원 대도를 세웠는데, 이때부터 북경은 다민족 통일국가의 수도가 되었으며, 포용적이면서 동시에 개방적인 도시였던 원 대도는 상업이 발달하고 종교, 문화, 예술이 모두 번창한 도시였다고 해요. 





 1267년에 착공된 원나라 대도는 유가 경전 「주례, 고공기」에 정해진 법도에 따라 건설되었는데, 도시의 수계를 이용해 남북의 길이가 약간 긴 장방형의 구조로 건설되었으며, 바깥에서부터 안으로 외성, 황성, 궁성이라는 삼중 구조로 조성하여 '왕은 천하의 중심에 거한다'는 봉건사상을 완벽하게 재현하였다고 해요. 원나라 대도는 거의 10년간에 걸친 공사 끝에 1276년에 완공되었어요. 





 원나라 대도의 궁전 복원 모형인데, 오늘날의 자금성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이에요. 

그 뒤에 있는 그림은 원나라 대도 유적지 중의 한 곳인 계문연수를 그린 것이에요. 







 원나라의 통치자들은 융화정책을 펼쳤으며, 원활한 수륙교통으로 해외무역이 촉진됨에 따라 이역문화와 남북문화를 유입시켰고, 여러 나라의 문화가 원나라 대도에서 흡수, 융합되면서 청화자기로 대변되는 원나라 공예품과 원곡 등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해요. 





 왼쪽 벽면에는 당나라의 대문호였던 한유의 『진학해』라는 작품을 대도 출신의 선우추가 초서로 쓴 것과 조맹부의 묘법연화경이 전시되어 있어요. 





 정면에 보이는 불상은 수월관음보살상이며, 그 뒷편에는 금동 타라상이 전시되어 있어요. 






 원나라 통치자들은 문화와 종교에 있어서도 포용적인 정책을 펼쳤는데, 이에 따라 원나라 대도에서는 중국 한족의 전통적인 유교사상과 함께 불교, 도교, 이슬람교, 기독교 등이 고루 발현되었다고 해요. 





 원곡은 당시와 송사를 이어 원대에 성행했던 문예양식으로, 역대의 노래와 무용에서의 장점만을 취합하여 만들어졌다고 해요.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북경 3000년: 수용과 포용의 여정」 특별전은 이번주 일요일까지만 열리니까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번 주말에 가셔야만 이 특별전을 보실 수 있어요. 

 「북경 3000년: 수용과 포용의 여정」 특별전에 관한 더 많은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전해드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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