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정선기념관, 서울 가볼만한곳 겸재정선기념관
겸재정선기념관은 1740년부터 1745년까지 양천현령(현 강서구청장에 해당)으로 있으면서 <경교명승첩>, <양천팔경첩> 등의 걸작을 남긴 겸재 정선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조선시대 양천현아가 위치했던 장소 부근에 지난 2009년 4월에 겸재정선기념관이 설립되었어요.
겸재정선기념관은 지하철 9호천 양천향교역 1번출구로 나오셔서 약 7분 정도만 걸어오시면 되요.
겸재정선기념관 관람시간은 하절기(3월~10월) 화요일~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절기(11월~2월) 화요일~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에요. 그리고 주말에는 연중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은 휴관이에요.
관람요금은 어른은 1,000원, 청소년 및 군경은 군경은 500원이며,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 설날, 추석 전후일, 어린이날, 3.1절, 광복절, 개천절 등은 무료관람이 가능하니까 날짜만 잘 맞추면 무료로 겸재정선기념관 관람도 가능해요.
겸재정선기념관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에는 양천현아실, 기획전시실이, 2층에는 겸재정선기념실, 진경문화체험실, 영상실 등이, 3층에는 카페테리아, 뮤지엄숍 등이 자리잡고 있어요.
우선 1층에 있는 양천현아실부터 둘러보기로 했어요.
양천현아실은 겸재 정선이 양천현령으로 재임시에 머물렀던 양천현아를 복원해 놓은 곳으로, 겸재 정선이 양천현령으로 재직하는 동안 강서 지역의 뛰어난 승경을 <경교명승첩>, <양천팔경첩>에 담은 곳으로 유명해요.
양천현아실 전체 모습이에요.
양천현아실 중앙에는 겸재 정선 당시의 양천현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형도가 복원되어 있어요.
양천현아 모형도 양 옆에는 터치스크린을 이용해서 양천현아의 각 건물의 구조와 기능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해 놓았어요.
겸재 정선과 양천현아와의 관계를 살펴보면,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화라는 독특한 회화양식을 창안하였는데,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그의 나이 65세 무렵 원숙한 경지에 올랐으며, 이때가 바로 겸재 정선이 양천현의 현령으로 근무하였던 때였다고 해요.
강서구의 역사를 살펴보면, 강서구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는 양천현으로, 고종 31년에 양천군으로 변경되었다가 일제강점기에는 김포군에 통합되었으며, 1963년 이후부터 서울특별시 강서구로 편입되어서 현재에 이르고 있어요.
고지도 속에 나타난 양천현의 모습을 살펴보면, 양천현은 예로부터 서울에서 서해 및 강화도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곳으로 군사 및 교통의 요충지로 양천현지도, 대동여지도, 광여도 등에도 나타나 있어요.
양천현아는 현재 남아있지 않지만 겸재 정선이 현령으로 근무하던 당시에 정선이 그린 <양천현아> 등의 그림을 통해서 그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는데, 그림 속의 양천현아는 동헌인 종해헌을 중심으로 내아, 길청, 향청, 사령청, 장청, 읍창 등이 둘려져 있으며, 현아의 입구인 외삼문과 내삼문을 지나면 종해헌이 나타나고, 낮은 담으로 둘러싸인 내아의 모습도 볼 수 있어요. 또한 현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양천향교와 객사인 파릉관이 위치해 있는 것도 알 수 있어요.
아래 사진을 보면 양천현아의 각 건물의 기능과 구조를 자세히 설명해 놓았는데, 지금 남아있는 것은 양천향교 밖에는 없지만 당시 양천현아의 각 건물의 명칭과 그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써놓아서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에요.
양천현아의 각 건물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모형이에요.
아래 사진은 겸재 정선의 <양천발경첩> 중 「소악루」라는 작품인데, 소악루는 현재 가양동 궁산 동쪽 기슭에 있던 누각으로, 한강 하류에서 거슬러 올라오면서 보이는 소악루 일대의 경치를 그린 작품이에요.
겸재 정선의 <양천팔경첩> 중 「개화사」라는 작품으로, 개화사는 현재 강서구 방화동 개화산에 있는 사찰로, 현재는 약사사가 그 자리에 있다고 해요.
「소악후월도」는 궁산 중턱에 소나무와 잡목에 파묻힌 소악루를 그린 작품으로, 원본은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이 그림은 모사복제한 작품이에요.
「설평기려도」는 눈이 내린 겨울날 새벽 매화를 찾아 떠난 중국 당나라 시인 맹호연의 고사를 떠올리며 눈 덮인 궁산 뒤편의 양천평야를 그린 작품으로, 이 그림도 원본은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모사복제한 작품이에요.
겸재 정선은 양천현령으로 재직하는 동안 강서 지역의 뛰어난 승경을 <경교명승첩>, <양천팔경첩>에 담았는데, 이는 강서지역이 예로부터 한강을 배경으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 연유도 있으나 양천현령으로서 가지게 된 특별한 관심도 한 몫 했다고 봐요.
그 옆에는 겸재 정선과 관련된 다양한 서적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겸재정선기념관 곳곳에는 겸재 정선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전시실은 물론 복도에도 겸재 정선의 작품들이 걸려 있어서그런지 보다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겸재정선기념관 1층 게시판에는 겸재 화조도 시계 만들기를 비롯한 체험과, 각종 강좌와 관련된 내용들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어요. 자세한 사항은 겸재정선기념관 홈페이지(http://gjjs.or.kr)에서 확인하세요.
겸재정선기념관은 겸재 정선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이 겸재 정선의 작품을 모사복제한 작품들이라서 조금 아쉬움이 남았어요.
겸재정선기념관에서는 현존하는 겸재의 모든 작품을 영인하는 계획을 연차적으로 실행해 가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는 더 많은 겸재의 작품들을 진품으로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래요.
겸재정선기념관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전해드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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