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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경주여행]국립경주박물관 야외에서 만난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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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덕대왕신종은 원래 통일신라의 성덕대왕의 원찰이었던 봉덕사에 있다가 이 절이 폐허가 되면서 영묘사, 경주읍성 남문 밖, 동부동 옛 국립경주박물관을 거쳐 1975년 지금의 국립경주박물관 자리로 옮겨져서 전시되고 있어요. 성덕대왕신종은 국보 제29호로 지정된 것으로, '에밀레종'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이는 종을 만들 때 어린 아이를 집어넣어 만들어서 종을 칠 때 나는 소리가 마치 아이가 그 어미를 부르는 소리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에요. 하지만 성덕대왕신종에 대한 과학적 조사를 해본 결과 사람 뼈를 이루는 성분인 인(P)은 나오지 않았다고 해요. 




 종은 시간을 알리거나 사람들을 모을 때, 그리고 의식을 거행할 때 쓰였는데, 특히 절에 있는 종은 불교를 의미하는 범(梵)자를 붙여 범종이라고 부르며, 범종 소리는 부처님의 말씀에 비유되기도 해요. 우리나라의 종은 그 모습에 있어서 중국, 일본의 종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우선 종을 매다는 종뉴는 중국식의 머리가 둘 달린 용이 아니라, 머리와 다리를 힘차게 뻗치고 있는 한 마리의 용이며, 이 종뉴 옆에는 중국이나 일본 종에는 없는 음통이 있어요. 또한 중국 종이나 일본 종과 달리 종의 위아래에는 보상화무늬나 모란당초무늬를 새긴 띠와 4개의 유곽이 있으며, 유곽 내에는 각각 9개씩, 총 36개의 유두가 있어요. 그리고 비천상과 종을 치는 부분에 당좌가 새겨져 있어요. 











 범종의 세부 명칭을 나타내고 있는데, 각각의 이름과 설명을 읽고 나서 보면 성덕대왕신종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성덕대왕신종 종뉴와 음통을 찍은 사진이에요. 





 비천은 당좌와 당좌 사이에 새겨진 장식으로 종에 따라서 악기를 연주하는 주악상, 불상, 보살상, 보살입상 등이 장식되어 있어요. 





 성덕대왕신종에는 두 군데에 글이 새겨져 있는데, 한 면에는 성덕대왕신종을 만들게 되기까지의 기록인 산문이 있고, 그 반대면에는 네 글자씩 50줄로 된 운문과 글을 짓고 쓴 사람, 종을 만든사람 등이 새겨져 있어요. 

 산문은 신라 경덕왕이 선대왕인 성덕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구리 12만근으로 큰 종을 만들려고 하였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승하하자, 경덕왕의 아들 혜공왕이 즉위 7년만에 종을 완성하였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요. 

 운문은 삼국을 통일한 신라를 예찬하고 있으며, 흔들리지 않을 질서를 기반으로 만대의 번영을 누리자는 각오와 다짐을 적어놓고 있어요. 





 성덕대왕신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의 모습이에요. 





 연꽃봉오리 형태로 돌출된 장식인 유두와,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네모난 무늬 띠인 유곽을 찍은 모습이에요. 




 성덕왕은 36년의 통치기간 동안 민생을 안정시키고 요충지에 성을 쌓는데 주력하였으며, 소원해진 당나라와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견당사를 보내어 많은 성과도 이루어냈다고 해요. 성덕왕 재위기간에는 정치적인 안정을 바탕으로 통일신라가 전성기를 누리던 때였으며, 이러한 성덕대왕을 찬양하기 위해 효성왕, 경덕왕, 혜공왕 대에 걸쳐서 성덕대왕신종이 만들어졌으며, 성덕대왕신종은 구리 12만근이 쓰였다고 하는데, 현재 무게는 18.9톤이에요. 

 성덕대왕신종에는 1천자 가량의 문장이 새겨져 있는데, 신종의 소리로써 부처님의 공덕과 더불어 성덕대왕의 치적을 널리 알려 나라를 평안하게 하려는 바람도 담겨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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