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문학관, 군산 가볼만한곳 채만식 문학관, 군산여행 추천 채만식 문학관
채만식 문학관은 군산 출신으로 탁류, 태평천하 등 많은 작품을 남긴 백릉 채만식의 문학적인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에 건립된 곳으로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채만식 문학관 관람시간은 하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이에요.
채만식 문학관 관람 및 영상 세미나실 사용은 무료인데, 영상 세미나실 이용을 원하시면 3일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되요.
채만식 문학관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담당자 분이 전시해설을 해주겠다고 하셨는데,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개별관람만 하고 나와야 했어요. 다음에 좀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방문한다면 전시해설을 들으면서 관람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전시관 입구에는 백릉 채만식의 일생과 그 연혁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전시관으로 들어서면 벽면 가득히 채만식의 사진과 작품들, 그리고 그의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당시 군산의 모습 등을 볼 수 있어요.
반대쪽 벽에는 백릉 채만식의 작품활동과 시대별 작품 경향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는데, 채만식이 작품활동을 하던 시기는 1930년대부터 해방 이후까지의 시기로, 일제치하의 비인간적인 처사와 부당한 대우에 대해 채만식은 풍부한 어휘, 풍자, 반어, 역설, 새로운 구성방식 등 다양한 표현방식을 사용하여 가혹한 검열을 피하면서도 우리 민족의 사회적 현실을 작품에 다각적으로 반영했어요.
채만식의 시대별 작품경향을 살펴보면, 채만식은 1924년 처녀작 <새길로>가 《조선문단》지에서 추천을 받고 문단에 나왔으며, 그는 특히 1934년부터 1938년까지의 시기에 당시 우리 민족이 처한 현실을 고발하려는 의도에서 풍자성이 강한 작품을 많이 썼는데, 대표작으로는 인텔리와 빈대떡, 레디메이드 인생, 명일, 태평천하, 치숙, 쑥국새, 소망, 용동댁의 경우 등이 있어요.
채만식의 작품은 자신의 고향인 전라북도 군산시 임피면의 방언을 구사하는 것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천하태평춘」「탁류」 등이 있어요.
백릉 채만식은 1924년 단편 <새길로>로 등단한 이후 타계하기 직전인 1950년에 이르기까지 약 30여년 동안 소설, 희곡, 평론, 수필 등 200여 편의 작품을 저술하였는데, 이는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에 버금가는 다작의 작가로 근·현대문학사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한국문학은 1910년 일본의 강점에 의해 식민지 시대로 접어들면서 역사적 시련을 맞이하게 되는데, 일제에 의한 엄격한 언론출판 규제로 인해 자주적인 국권회복과 문명 개화에 대한 의지를 표출할 수 없게 되자 당시의 문학은 개인적 정서에 근거한 예술에 의존하게 되었는데, 이광수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었어요.
1920년대 중반부터 한국문학은 계급문학 운동으로 확대되었으며, 1925년 김기진, 박영희 등이 결성한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동맹(카프)은 계급 의식의 고양과 정치적 투쟁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하여 지식인과 노동자, 농민을 대상으로 하는 경향적인 소설을 많이 썼어요.
1930년대 일본의 군국주의가 강화되면서 한국문학에 대한 사상적 탄압이 이어지고 카프가 강제로 해체되면서 한국문학은 문학의 새로운 기법과 예술성을 중시하였으며, 1930년대 후반부터는 강제된 친일문학운동에 빠져들면서 암흑기로 접어들게 되었어요.
채만식과 같은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들을 그들의 출생지에 따라 지도에 표시해 놓은 것인데, 전북 출신의 작가로는 신석정과 서정주가 있네요.
「태평천하」는 조광에 연재된 중편소설로 처음 발표할 당시의 제목은 '천하태평춘'이었으나 단행본으로 출간되면서 '태평천하'로 바뀌었어요. 「태평천하」는 1930년대 말 일제강점기의 현실을 '태평천하'라고 믿는 주인공의 시국관을 풍자를 통해 비판하고 있는데, 특히 판소리 사설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문체가 인상적인 작품이에요.
「치숙」은 동아일보에 연재된 단편소설로 1인칭 주인공인 소년이 자조와 비판을 통해 일제가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점령하여 경제적 수탈과 정치적·문화적 탄압을 서슴지 않던 시대를 풍자를 통해 조롱하는 작품이에요.
「레디 메이드 인생」은 신동아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사회주의의 실천적 지식인이 되고자 하는 실직 상태에 있는 P의 삶을 통해 식민지 지식인의 좌절을 풍자적이고 냉소적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이에요.
「탁류」는 조선일보에 연재된 장편소설로 1930년대 군산이란 지방도시를 배경으로 식민지 시대의 혼탁한 물결에 휩쓸려 무너지는 한 가족과 그 주변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당시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린 작품이에요.
소설 「탁류」는 서울대학이 선정한 동서양 200선에 선정되었으며, 채만식의 고향인 군산에서는 채만식 연극제과 채만식 추모문학의 밤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고 해요. 또한 군산 월명공원에는 채만식을 기념하는 채만식 문학비도 세워져 있어요.
1층 전시관 맨 끝에는 백릉 채만식이 작품활동을 하던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장소가 있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관람객들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해요.
1층 전시관에서 2층 전시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인데, 각 계단 하나하나마다 백릉 채만식의 연혁이 적혀 있어요.
2층 전시관에는 단행본으로 나온 채만식의 작품들과 그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영상세미나실에서 채만식 선생 관련 영상작품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채만식 문학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소설 「탁류」에 등장하는 정주사 집에 대한 짤막한 소개와 함께 스탬프를 찍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호남선 철로의 지선으로 만들어진 군산선 철길은 1912년에 개통되었는데, 이 철길의 개통으로 일제강점기 호남 지방의 농산물이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수탈되었고, 또한 일본상품이 내륙으로 쉽게 유통되어 이 철길을 수탈의 길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채만식 문학관에서 금강 쪽을 바라보면 금강하구둑의 멋진 모습도 감상할 수 있어요.
채만식 문학관은 일제강점기 풍자문학을 대표하는 백릉 채만식의 일생과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채만식의 작품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훨씬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곳인것 같아요. 물론 채만식의 작품에 대해서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국어시간에 그의 작품에 대해서 한두번쯤은 들어봤을 것으로 생각되구요.
채만식 문학관은 아주 화려하거나 웅장한 곳은 아니지만 채만식의 작품세계에 대해서 이해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곳이라고 생각되요. 군산에 갈 일이 있다면 아이와 함께 채만식 문학관에 들러서 작가 채만식에 대해 함께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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